아오모리 여행기 # 4~5일차 - 마지막 저녁과 입국, 그리고 에필로그

2016년 11월 6일

원래는 하루에 한 개씩 포스팅을 쓰려 했지만, 분량 조절 실패로 날짜들이 지 맘대로 겹쳤다. 근데 사실 마지막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 시간 정도 산책한 게 여행의 다라서, 큰 내용이 없다. 그래서 남은 4일 저녁과 5일 하루를 묶어서 하나의 포스팅으로 작성했다. 물론, 내용은 없다. 주로 사진 뿐(왜이렇게 글 쓰는게 귀찮지)


시내 구경

내려와서 먼저 들렀던 곳은 네부타의 집. 도깨비 같은 건데, 자세한 건 모른다. 무엇보다 입장료를 내라길래 별 흥미가 없어서 입구에 있던 것만 몇 개 보고 나왔다.


image-center


image-center

그래도 뭔가 예쁘긴 예뻤다. 온갖 모양의 등이 가득


그리고 뭔가 사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스팜과 에이팩토리를 구경했다.


image-center

아스팜. 뭔가 위치가 동떨어져 있어서 왔다갔다 하기 귀찮았음.


image-center

에이팩토리. 사과 관련 온갖 먹을거리들을 판다. 사과 모양의 술을 하나 구매.


image-center

이놈의 동네는 해가 왜이리 빨리 지는지… 그래도 예쁜 온갖 등


image-center

어김없이 눈이 옵니다


마지막 저녁

시내로 조금 걸어나와서, 초밥을 먹으러 갔다. 예사롭지 않아보이는 초밥집에 가서, 모둠초밥 지라시덮밥을 먹었다. 물론 나는 거기에 다마고도 하나 더 먹었다. 계란은 완전식품이다.


image-center

전문가 포스의 아재. 아 워너 비 프로페셔널 라잌 유!


image-center

모둠초밥!


이건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듬’이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모둠’이 표준어라더라.


image-center

지라시


image-center

달걀초밥


image-center

밤의 베이브릿지. 색은 완전 별로인데 묘한 매력이 있다.


image-center

여전히, 아직도, 계속 눈은 오고 있다.


아침 산책 후 공항으로

산책이라기보단 체크아웃 시간과 비행기 시간의 괴리로 생긴 일부 시간을 춥지 않게 보내기 위한 체온 유지 방안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image-center

이 다리도 이제 안녕이구나


image-center

왠일로 눈이 안 오고 있네! 무튼 안녕!


image-center

공항버스를 탑니다. 히로사키로 가는 것보다 200엔이나 싸군


공항에 넘나 일찍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 결과 비상구 앞자리를 넓게 되었는데,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다보니 그게 좋은 자리인 줄을 몰랐다. 비상구 앞을 준다길래 거절했더니 승무원분께서 좋은 자리라며 그냥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앞좌석이랑 간격이 조금 있어서 좋은 자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수화물 무게는 23키로 제한에 22.8키로로 통과했다. 호로요이가 한 10캔 들어있었던건 안비밀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 남아서 1층 2층 가게들에 있는 상품을 하나하나 구경했다. 술잔같은 걸 좀 사보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더라. 가난한 학생이기에 사과케잌(?) 같은 지역 특산품만 하나 구매하였다. 아부지 드릴 술을 밖에서 사려다가, 출국수속을 밟으면 안에 면세점에선 뭔가 좀 살게 있을까 싶어서 그냥 출국수속을 밟기로 했다. 응 없어


image-center

출국수속 후 있던 면세점.


아무래도 시골 공항이다보니… 편의점만한 면세점이 있어 아부지 드릴 일본 술과 담배를 조금 사고 말았다.


안녕 아오모리

마지막 날 다소 기분이 별로였던건, 공항에서 한국인 모녀 관광객에게 새치기를 당했기 때문일거다. 나도 모르게 이래서 한국인은 안된다며 푸념 섞인 혼잣말을 조금 큰 소리로 해버린 것이 미안했지만, 정말 화나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현실로 돌아가는 날이라 슬펐는데…


image-center

진짜 갑니다?


image-center

가요??? 그나저나 공항 진짜 작다


image-center

비상구 앞자리!


image-center

넓어서 좋더라!


image-center

눈 관리 하나는 확실한 듯


image-center

안녕 아오모리~~~~


end.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