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로스쿨 : INTRO
어쩌다 보니, 올해 초부터 법학전문대학원이라는 곳의 학생이 되었읍니다..; 도입된 지가 벌써 12년째로 아직까지도 현대판 음서제라가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로스쿨이라는 곳에 빽도 절도 없는 나같은 놈이 어떻게 입학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삐빅 음서제는 없었습니다), 30...
내려와서 먼저 들렀던 곳은 네부타의 집. 도깨비 같은 건데, 자세한 건 모른다. 무엇보다 입장료를 내라길래 별 흥미가 없어서 입구에 있던 것만 몇 개 보고 나왔다.
그리고 뭔가 사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스팜과 에이팩토리를 구경했다.
시내로 조금 걸어나와서, 초밥을 먹으러 갔다. 예사롭지 않아보이는 초밥집에 가서, 모둠초밥 지라시덮밥을 먹었다. 물론 나는 거기에 다마고도 하나 더 먹었다. 계란은 완전식품이다.
이건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듬’이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모둠’이 표준어라더라.
산책이라기보단 체크아웃 시간과 비행기 시간의 괴리로 생긴 일부 시간을 춥지 않게 보내기 위한 체온 유지 방안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공항에 넘나 일찍 도착해서 한참을 기다렸다. 그 결과 비상구 앞자리를 넓게 되었는데,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다보니 그게 좋은 자리인 줄을 몰랐다. 비상구 앞을 준다길래 거절했더니 승무원분께서 좋은 자리라며 그냥 받으라고 해서 받았는데, 앞좌석이랑 간격이 조금 있어서 좋은 자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도 수화물 무게는 23키로 제한에 22.8키로로 통과했다. 호로요이가 한 10캔 들어있었던건 안비밀
그럼에도 시간이 너무 남아서 1층 2층 가게들에 있는 상품을 하나하나 구경했다. 술잔같은 걸 좀 사보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더라. 가난한 학생이기에 사과케잌(?) 같은 지역 특산품만 하나 구매하였다. 아부지 드릴 술을 밖에서 사려다가, 출국수속을 밟으면 안에 면세점에선 뭔가 좀 살게 있을까 싶어서 그냥 출국수속을 밟기로 했다. 응 없어
아무래도 시골 공항이다보니… 편의점만한 면세점이 있어 아부지 드릴 일본 술과 담배를 조금 사고 말았다.
마지막 날 다소 기분이 별로였던건, 공항에서 한국인 모녀 관광객에게 새치기를 당했기 때문일거다. 나도 모르게 이래서 한국인은 안된다며 푸념 섞인 혼잣말을 조금 큰 소리로 해버린 것이 미안했지만, 정말 화나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현실로 돌아가는 날이라 슬펐는데…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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